어둠속의 나




내 방에 담배 냄세가 베이는걸 싫어하는 나는
항상

어두운 복도에 나가서 담배를 태운다.

전등조차 하나 없는 모든것이 정지된
2층아래의 거리를 보며

홀로 담배를 태운다.

복도끝 창문 아래를 그렇게 보다보면
창문 안에 비친 내 모습과 대면하게 된다.

어둠을 속에 홀로서있는 한 남자.
어두컴컴한 조명을 등지로 있는 터라 그림자처럼 시커멓다

오로지 보이는 거라곤
입에문 담배의 타들어가는 불꽃

세삼 살아 있다는 것과 존재한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담배를 피우는 이유중 하나는

나 자신을 연소하는 타틀어감을 느끼기 위해서

고작 3분정도의 시간이지만

난 그 3분을 담배연기와 함께 태우고 있다

마치 다이나마이트에 연결된 심지처럼

그리고 세삼 느끼곤 한다. 살아 있음을 흘려보내고 있음을...

몇년간 아무런 자기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오히려 모든걸 잊게 만들었다.
자존심도,자긍심도,헛된 욕심들도..

그래서 이젠 편안하게 할수 있다.
패배자의 변명을 좀 하자면.

실로 유쾌하다.

이건 더이상 잃을것이 없는 한남자의 이야기다.

by CosmosRain | 2008/09/21 04:11 | Monologu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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