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유감



나는 그렇다.
나는 누구를 동정해보며 살아오지 않았다.
우선 '동정'이라는 단어가 싫다.

돈이많은 부자든. 가난한 빈민이든.
결국은 마찬가지 아닌가?

마찬가지가 아니라고 아득바득 부정하는거
그건 누굴위한 동정인가.

난 가끔 생각한다.



돈으로 결코 해결할수 없는
고민이 항상 따라다닌다는 것을

돈은 다만 1차적인 욕구충족의 도구일뿐이다.
그것에 절대적 의존을 하고있다면
그건 이미 살아있는것이 아니오 썩어있는 시체와 같다.

그래서 난 돈없어서 걱정해 본적이 없다.
이건 사실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것이다.

난 현재 개인 빚이 2천이 넘지만.
그것때문에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자신이 살아있다면 살아있는것에 원론적으로 고민할수 있다면
돈에 대한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다.

난 지하철에서 동냥하는 50이하의 장애없는 인간을 증오한다.
일말에 동정심도 생기지 않는다.

추운겨울 어느날 목격한 횡단보도의 거지를 아직도 잊지 않는다.
그는 아무리 높게 치더라도 30대 초반이다.

이불하나 뒤집어 쓰고 그추운 횡단보도에서 덜덜떨며 자신의 처지를 억지로
이해시키고 있었다.

그런자를 보면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증오가 싹튼다.

특별한 장애가 없는 이상 인간이란 생물은 비등비등하게 태여난다.

그후에 모든걸 좌우하는건 후천적인 모든것이다.
세상이 외곡되어 후천적인 모든게 공평하지 않다는거 아주 잘안다.

그 불공평함을 체감하고 느끼고 수용하고 굴복하고 분노하면 분노할수록
결국 거대한 틀에 잠식당한다.

잠식당한자는 영혼이 죽어간다
의지를 잃은 영혼은 진정한 죽음과 가까워진다.

진정한 죽음이란 무엇으로도 구원할수 없는 영혼을 뜻한다.


하지만 그것에 정면으로 고뇌하는 자는
아직 죽지 않았다.
타협하지 않고 수긍하지 않는자는 돈뿐만 아니고
모든것에 잠식당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난 그 모래지옥 같은 영혼의 생사의 늪에
빠져있다.

죽지않고 살아있는 영혼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

그것이 사라진다면.

내가 나로서 더이상 존재하는 것이 아닌
거대한 강물에 휩쓸린 유기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존재를 위해 치고 올라오는 연어때처럼

지켜낸 자와 휩쓸린자의 차이는

백일하에 여실히 들어난다.

내가 유일하게 동정해야할 것이 있다면
그건 나 자신뿐이다.

남을 동정하고 있는 자신만큼 불행한건 과연 존재할까?


by CosmosRain | 2008/09/01 04:06 | Monologue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CosmosRain.egloos.com/tb/204169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luc-y at 2008/09/02 17:29
스킨바꿨네 ㅋ 깔꼼하고마~
음.. 확실히 부딪힐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난 아직도 살아있는게지..근데 부딪히기 지친다.. 멍투성이야 진짜..
역시 돈이더라. ㅋㅋㅋㅋㅋ
욕심도 나고.. 한순간 돈앞에 굴복할뻔했다. 내 자존심. 내 신념. 내마음까지 속일뻔했어.
세상이 넘 불공평하다... 최근에 뼈저리게 느꼈어.
Commented by CosmosRain at 2008/09/20 03:34
luc-y /호호.. 불공평하지 암! 하지만 다 내가 잘되면 공평하다 생각할 날이 오겠지?... 과연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