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 졌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을 떨치려고 해보고.. 또다시 그로인해 생각하게 되고.
잠못드는 젊은 영혼.
아마도 내 영혼도 젊기 때문에 이토록 팔팔하게 살아서 나를 괴롭히는 걸까...
잠들지 못한다.
길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많다.
신념.철학적 고뇌.다짐.소망...그리고 무수한 상념들
그리고 이런것들의 부질없음....
생각해보니
하루하루 각오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 각오 였시 순식같에 시간속으로 빨려들어가
구시대의 전유물이 되고만다..
기억을 만들어 가면서
그속에 속박되면서 부터 인간은 번뇌가 생겨났다.
결코 현재를 살아갈수 없는 지금 이 현실을 만끽할수 없는
불행한 존재들이여...
결국 아무도 나의 고민을 풀어줄수 없다.
모두들 공감하면서도 그 누구도 서로 도와줄수 없는
거대한 질문.
어쩌면 이질문을 위해 태여났을지도 모르는 우리들..
밝아 오는 새벽을 보면서 다시한번 나 자신을 돌아본다
너무 뻔한 고민들로 너무 뻔하게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이 비열한 영혼을 본다.
그리고 긴 담배 연기속에 한숨을 토해본다.
요즘들어 더욱 내 안에서 태동하고 있는 이 어둠의 근원이
그리고..
성장의 정점이.....
이제 조금이다...
곧있으면 난 무엇으로 '변신'하는 걸까.
과연... 나비는 자신이 나비가 될줄 알았다면.
껍질안에서 나오려고 했을까?
나는 잠들지 못한다..